‘모아나 2’ 캐릭터 래핑 항공기 선보여

내년 3월까지 한국 포함 국제선 및 미국 국내선 투입

하와이안항공,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협업…“모아나 2 개봉 기념”
하와이안항공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하와이안항공이 월트디즈니와 손잡고 내달 27일 개봉 예정인 디즈니 레전드 애니메이션 ‘모아나 2’의 래핑 항공기를 선보이고 이를 기념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모아나 시리즈는 하와이 신화를 바탕으로 전설 속 영웅 ‘마우이’와 함께 펼치는 모험을 그린다. 하와이안항공은 지역 문화 소개의 일환으로 더욱 새로워진 이야기로 돌아오는 모아나 2와의 협업을 기획했다.

먼저 29일 하와이안항공은 모아나 2의 총 세 가지 캐릭터 래핑 항공기 중 에어버스 A330 항공기 디자인을 공개했다. 하와이로 모험을 떠나는 승객들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용감한 항해사 ‘모아나’와 변신 능력을 지닌 영웅 ‘마우이’, 작지만 위협적인 코코넛 해적 ‘카카모라’ 등이 그려졌다.

내달에는 일부 미 본토와 쿡제도를 오가는 에어버스 A321네오(NEO)와 하와이 각 섬을 잇는 보잉717 항공기에 적용될 디자인을 공개한다. 모든 모아나 2 래핑 항공기의 내부 짐칸은 영화 속 캐릭터와 문양으로 장식돼 승객들에게 색다른 여행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항공기들은 오는 2025년 3월까지 미국 본토로 향하는 국내선은 물론 한국, 일본, 아메리칸 사모아, 호주, 뉴질랜드, 타히티, 쿡제도 등을 연결하는 국제선 노선에도 투입된다. 또한 모아나 2 증강현실(AR) 체험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으로, 승객들은 여정을 이어가며 몰입감 있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이번 협업을 기념해 각 래핑 항공기 첫 항공편 탑승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 1일까지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거주자를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 내 이벤트 페이지를 방문해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각 나라별 당첨자 1명에게는 50만 하와이안항공 마일리지(인천-호놀룰루 왕복 항공권 6매 상당)를 제공한다.

알리사 오니쉬 하와이안항공 브랜드 및 문화 담당 이사는 “하와이안항공은 새로운 의미의 항해사로서 하와이 문화를 공유하고 승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최상의 편안함을 선사하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모아나 2 속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아시아, 오세아니아, 미 본토, 그리고 하와이 각 섬을 여행하는 승객들에게 다시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릴 브라이어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부사장은 “모아나 2 개봉을 맞아 하와이안항공과 다시 한번 흥미로운 프로모션을 함께 기획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모아나, 마우이 그리고 알로하 정신을 지닌 승무원과 함께 즐거운 하와이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한편, 하와이안항공은 하와이 전통 천체항법을 기리고자 각 항공기마다 지역 토종 새, 별, 식물 등의 이름을 부여한다. 이번 모아나 2 캐릭터 래핑 항공기 또한 각 항공기 이름을 기반으로 특별히 선정됐다.

A330 호쿠레아(Hōkūleʻa) 항공기는 목동자리의 가장 큰 별 아르크투루스(Arcturus)와 하와이 항해용 카누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A321네오 코아(Koa) 항공기는 폴리네시아 항해용 카누 제작에 쓰이는 목재 아카시아 코아(Acacia Koa)에서 영감을 받았다. 보잉717 엘레파이오(ʻElepaio) 항공기는 카누 제작자의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하와이 토종 새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