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60억원 투자 예정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풀무원이 군산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육상 김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다고 29일 밝혔다.
풀무원은 전날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등과 투자 협약식을 열고,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는 군산시가 마른 김 등 수산 식품 산업을 지역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산업단지다. 군산시는 지난 4월부터 이곳에 입주할 기업을 모집해 풀무원 등 12개 기업을 입주사로 선정했다.
이번 협약으로 풀무원은 내년부터 5년 동안 60억원을 투자해 약 2800평 규모의 육상 김 연구개발 센터를 조성한다. 내년 말까지 육상 양식 김 가공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오는 2027년까지 육상 양식 기술로 생산한 물김을 가공해 마른 김과 김 스낵 등을 상품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상 김 양식은 바다와 유사한 김 생육 환경을 조성한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육상에서 양식한 김은 갯병 등 병해 감염 위험이 적고, 사계절 생산이 가능해 김 양식 산업의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 2021년 육상 김 양식 기술 개발을 시작해 이듬해 전라북도와 수산양식분야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 3월에는 육상수조식 해수양식업 허가를 얻었다. 이후 충북 오송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에서 월 10㎏ 이상의 육상 양식 물김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