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도 15.5% 줄어든 9098억원
판매량 감소, 프로모션·물류비 증가
“근원적 경쟁력 강화해 수익성 향상”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909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5% 줄었다. 순손실은 25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HD현대인프라코어 측은 “글로벌 긴축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른 건설기계와 엔진 수요 둔화로 매출이 하락했고 프로모션(홍보), 물류비 증가 등에 따라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사업별로 보면 건설기계 부문은 매출 654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7% 감소했고 재고를 축소하기 위한 프로모션 확대로 손익에 영향을 끼치며 영업손실 120억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선진시장은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 전쟁 장기화에 따라 수요회복이 지연됐다. 다만 신흥시장의 경우 인도네시아, 브라질, 칠레 등 거점 확대로 유효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자원 채굴용 장비 수요도 견조했다고 HD현대인프라코어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위축됐던 중국 매출의 경우 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하며 2개 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소형 제품을 필두로 수요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내년에는 교체 주기를 앞둔 중대형 굴착기로 흐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 부문은 글로벌 긴축 경제로 시장의 수요 조정이 발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50억원, 32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 17% 감소했다.
다만 발전기, 선박, 방산엔진 등에서 꾸준한 매출 흐름을 보이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향후 폴란드향 K2 전차에 탑재될 방산용 엔진 2차 물량 계약과 산업차·상용차 전동화에 따른 배터리팩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꾸준한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 왔다. 3분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130%, 51%으로 2021년(249%, 82%) 대비 크게 개선됐다. 올해 초 발효했던 56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지난 8월 완료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미국 대선 이후 선진시장 회복과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신흥시장의 회복,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발전기 엔진 판매확대, 방산 엔진 수출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위축 속에서도 제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며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향후 시장 회복기에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