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븐틴 스트리트 인 압구정’
#1. 지난 21일 서울 강남 압구정 한복판에서 열린 세븐틴 스트리트 인 압구정(SEVENTEEN STREET in Apgujeong, 이하 세븐틴 스트리트)’. 평일 오후 평화로운 거리 한복판에 20대 초중반의 외국인 캐럿(세븐틴 팬덤)들이 속속 등장했다. 팝업스토어에 들어가기 위해 한참을 기다리던 캐럿들은 동화 속 왕궁처럼 꾸며진 외관 앞에서 근사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가 하면, ‘마에스트로’에 맞춰 현란한 발동작을 선보이다 ‘아주 나이스’와 함께 손동작을 으쓱하며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 지난 25일 서울 강남 신세계 백화점에서 열린 세븐틴 팝업스토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캐럿들의 형형색색 캐리어 행렬이 인천공항을 방불케 했다. 다음 달 5일까지 열릴 팝업스토어는 일찌감치 속속 찾고 있는 캐럿들의 ‘굿즈 쟁탈전’에 매진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사전 예약 없이 찾아온 캐럿들은 긴 줄을 늘어서 있었다.
강남 로데오부터 반포까지…. 그룹 세븐틴이 컴백과 함께 서울 곳곳을 점령했다. 컴백과 함께 연 팝업 스토어와 체험, 전시 공간이 서울 강남 주요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면서다.
26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에서 개최된 ‘세븐틴 스트리트 인 압구정(세븐틴 스트리트)’가 열흘 간의 일정을마치고 전날 막을 내렸다.
지난해 4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세븐틴 스트리트’는 앨범의 주제와 메시지를 오프라인에 구현, 새로운 팬 경험을 제공하는 세븐틴만의 독자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세븐틴 스트리트’는 지난 14일 발매된 세븐틴의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SPILL THE FEELS)’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메인 팝업 ‘스필더 필스 히어(SPILL THE FEELS HERE)’는 방문객이 각자의 감정을 마주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체험 공간 및 전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감정을 색으로 추출하는 랜덤 다이버시티, 멤버들의 보이스 메시지를 듣는 청음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상대를 믿고 감정을 쏟아내며 고민을 해소하자’라는 앨범 메시지가 오감으로 전달됐다.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서 열린 세븐틴 스트리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세븐틴은 이번 ‘세븐틴 스트리트’를 기획하며 인근 식당과 카페, 플라워 샵, 향수 공방 등 19개 매장과 협업했다. 일부 협업 매장은 ‘세븐틴 스트리트’ 개최 기간 매출이 50~300%까지 상승했다. 매장 관계자들은 “압구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인근 상권에 활기가 돌았다”, “다양한 국가/지역 팬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밝고 젠틀한 팬 분들 덕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다”라고 협업 소감을 전했다.
‘세븐틴 스트리트’는 전일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 메인 팝업의 예매 페이지에는 무려 8만 2000명이 넘는 인원이 접속, 세븐틴의 컴백을 축하했다. 이 행사 일일 최고 외국인 방문객 비율은 42%에 달했다.
강남 신세계에서도 세븐틴의 팝업스토어가 열려 전 세계 곳곳에서 찾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캐리어를 들고 와 팝업을 찾은 팬들은 세븐틴의 흔적을 새긴 굿즈를 쓸어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세븐틴 멤버들이 참여한 굿즈로 도겸의 5만 5000원 자리 강아지 인형, 승관의 9만 8000원 짜리 스포츠 백, 호시의 6만 5000원 짜리 호랑이 인형, 3만 2000원 짜리 키링, 원우의 12만원 짜리 키보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이번 세븐틴의 이벤트는 에어비앤비와도 협업, 전 세계에서 찾은 캐럿들이 편안히 지내다 갈 수 있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세븐틴스 에어비엔비(SEVENTEEN’s Airbnb)’ 숙박 이벤트는 ‘러브, 머니, 페임(LOVE, MONEY, FAME) (feat. DJ Khaled)’의 뮤직비디오 속 공간을 숙소로 재현했다. 숙박 예약은 예매 페이지에 4만 명이 몰려 단숨에 매진됐다.
김성준 에어비앤비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이번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뜻깊었다”라며 “세븐틴이 선보인 독창적인 미학과 에어비앤비가 지향하는가치가 만나 많은 시너지를 발휘한 협업이었다”라고 밝혔다.
세븐틴은 현재 월드투어 ‘세븐틴 [라이트 히어] 월드 투어(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23일(현지시간) 미국 로즈몬트 공연을 마친 이들은 뉴욕(10월 25일·27일), 텍사스(10월 31일·11월 1일), 오클랜드(11월 5~6일), 로스앤젤레스(11월 9~10일)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이후에는 일본 4개 돔과 아시아 주요 도시를 돌며 현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