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수술 후 복귀 네일, KS 2경기 연속 호투

“‘흩날리는’ 스위퍼, 네일이 날았다” 기아, KS 우승 한걸음 더 내딛었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기아 타이거즈 외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날았다. 삼성 라이언즈 선발투수 원태인과 에이스 대결에서 완승하면서 9회초 현재 기아가 삼성에 9대 2로 크게 앞서고 있다.

네일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4차전 삼성과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기아가 9-2로 앞선 6회말 2사 후 마운드를 넘겨, 팀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네일은 개인 첫 KS 선발승을 챙긴다.

1회말 첫 타자 김지찬을 공 한 개로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한 네일은 2번 류지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다.

하지만 강민호를 시속 133㎞ 스위퍼로 3루수 옆 땅볼로 처리하고, 디아즈에게도 시속 133㎞ 스위퍼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고, 3회에는 2사 후 안타를 내준 뒤 류지혁에게 스위퍼 3개를 던져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 사이 원태인은 2⅓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6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네일은 기아가 7-0으로 앞선 4회 2사 1, 2루에서 김영웅에게 우익수 쪽 1타점 적시타를 맞고, 5회에는 이재현에게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타선이 넉넉하게 점수를 뽑아준 터라, 네일이 내준 2점은 KIA에 타격을 입히지 않았다.

네일이 5⅔이닝을 버틴 덕에 기아는 불펜도 아낄 수 있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에게 ‘공 80개 이상을 던지며, 6이닝 투구’를 기대했는데, 네일은 공 71개로 5⅔이닝을 소화했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면, 네일을 더 마운드에 둘 수 있었지만 KIA가 7점 차로 달아나면서 이범호 감독은 네일에게 조금 빨리 휴식을 줬다.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인 KS 1차전에서 네일은 5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6회초에 김헌곤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1차전에서 네일은 투심 패스트볼과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를 던지며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