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절임배추 최저 2만원대 판매, 오픈런·완판
이마트 7만박스 예약 2일차 종료…최단기간 매진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금값’된 배추를 박스(20㎏) 당 ‘2만원대’에 내놓자 난리가 났다. 대형마트에는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고, 판매는 조기 완료됐다.
이마트는 절임배추 사전 예약 물량 7만박스가 26일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마트의 절임배추 사전 예약은 6만박스를 대상으로 진행해 예약 4일차에 마감됐다.
올해 긴 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올랐지만 이마트는 연초부터 사전 계약을 통해 절임배추 물량을 작년보다 1만 박스 더 늘리고, 일부 품목 가격을 전년보다 더 낮췄다.
이마트는 일반 절임배추 가운데 2만박스를 매장 픽업 예약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e머니 3000점을 적립해줘 최종 2만6000원대에 팔았다. 이마트 절임배추의 작년 최저가는 2만9000원대였다.
저렴한 가격의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위해 전날 이마트 영업 시작 전부터 매장마다 고객이 몰려 긴 줄을 이뤘다.
2만6000원대에 판매한 일반 절임배추 2만박스는 같은 날 오후 5시 45분을 기점으로 모두 팔렸다.
이마트의 전체 절임배추 예약 물량 7만박스 가운데 약 6만5000박스가 행사 첫날 모두 팔렸고, 이날 잔여 물량도 판매가 종료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배추 고시세 속 저렴한 가격에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진행하자 고객들이 평년보다 큰 관심을 보여 최단기간 완판 기록을 세웠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마트도 사전 계약으로 절임 배추 물량을 작년보다 늘리거나 판매가를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해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해남 절임 배추를 엘포인트 회원 할인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박스(20㎏)당 2만9000원대에 예약 판매해 3만박스를 판매 개시 첫날 모두 소진했다.
홈플러스는 해남 절임 배추 물량을 작년보다 70%가량 늘리고 20㎏ 한 박스를 매장 픽업 시 작년과 비슷한 3만9000원대에 예약 판매한다.
홈플러스가 지난 9일부터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00 박스를 1만원 할인해주는 행사는 대다수 수도권 점포에서 준비된 물량이 첫날 모두 소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