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엔 ‘30만닉스’, 이번엔 ‘28만닉스’…‘사상 최대 실적’ SK하닉 줄상향 목표가, 현실될까?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에 대해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세계 1위 수준 경쟁력에 주목하며 목표 주가를 대거 상향 조정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 중 하나증권(22만원→24만원), NH투자증권(23만원→26만원), 유안타증권(22만원→26만원), 유진투자증권(24만원→28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전날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9만8200원이다.

전날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 17조5700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6조8000억원을 웃돌면서 기존 최고 기록을 6년 만에 경신했다.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는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AI 칩 수요 증가와 고객의 AI 투자 확대 의지가 확인되고 있어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며 HBM 수요 둔화 우려를 일축했다.

증권가는 메모리 업황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HBM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AI 산업 성장의 수혜를 계속해서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일반 D램 가격의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SK하이닉스는 HBM 비중 확대를 통해 다시 한번 시장 대비 차별화된 가격 흐름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토대로 SK하이닉스는 향후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1조5000억원, 32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올해 대비 24%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40%가 넘는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8조3000억원을 기록,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앞서 지난 6월에도 국내 증권사들은 HBM에 기반한 실적 성장 기대감을 근거로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은 바 있다.

특히,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21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려 잡은 바 있다. 다만, 지난달 4일 DB금융투자는 목표가를 26만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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