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뭐랄까. 좀 거리감이 느껴진 달까?” (삼성SDS 웹드라마 中)
대다수 직장인에게 보고서는 높은 장벽이다. 상사의 ‘느낌적인 느낌’을 충족하지 못 하면 지옥은 되풀이된다.
직장인들의 고통은 삼성SDS의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비즈니스 사업이 급성장한 이유가 됐다. 생성형 AI를 통해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사무실 초자동화’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삼성SDS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인 패브릭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브릭스는 기업 업무 시스템을 빠르고 편리하게 생성형 AI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미팅·메신저·문서 관리 등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이다.
삼성SDS가 브리티 코파일럿 솔루션을 사내에 도입한 결과, 회의록 작성 시간 75% 이상 감소, 메신저 확인 시간 약 50% 단축 등 직원 1인당 업무 시간이 최소 월 4.9시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출시된 양 솔루션은 이미 기업 약 100곳, 15만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부터 삼성SDS의 생성형 AI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솔루션 판매(구독 요금),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 매출 등을 통해 삼성SDS의 올해 생성형 AI 관련 매출은 약 1500억원, 내년에는 3000억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도 “브리티 코파일럿, 패브릭스 등 상용화 AI 서비스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강조했던 사무실 초자동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 “삼성AI 서비스가 단순 요약 및 보조를 넘어 자동화 등 업무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삼성SDS가 밝힌 AI 성장전략은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