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국감장 소환 불명예 코스트코코리아
재발방지책·후속조치 언급없이 ‘배째라식’ 대응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울산점 가스 누출 의혹, 총알 나온 소고기 등으로 올해 2년 연속 국정감사에 참석한 코스트코 코리아가 ‘소통 창구’가 부족하다는 국회의 지적에도 “콜센터에 연락하라”는 답변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트코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원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상시 운영되는 콜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뿐 아니라 언론을 포함한 외부 기관에서도 문의 사항을 남길 수 있다”고 답변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1998년 한국에 진출한 후 26년 넘게 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 회계연도(2022년 9월1일~2023년 8월31일)에 6조67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와 대응이 매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조민수 대표는 지난해 6월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폭염 등으로 카트 운반 노동자가 사망해 그해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도 출석했다. 올해는 미국 최대 정육·곡물기업 카길(Cargill) 소고기에서 납탄 총알이 나와 품질위생 관련 이슈로 소환됐다. 조 대표는 국감 현장에서 구체적인 후속조치나 개선방향 대신 “확인하겠다”는 기계적인 답변만 내놓는 모습이었다.
코스트코코리아의 소통 부족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별도 홍보팀이 없는 코스트코는 언론 대응 및 정부와의 연락에도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 5월에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를 탈퇴하며 업계와도 사실상 소통 창구를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