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 눈을 의심했다” 124만원→19만원…애플 아이폰 역대급 ‘헐값’
SK텔레콤 아이폰14 광고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124만3000원→19만9900원”

애플이 2년 전 내놓은 ‘아이폰14’의 가격이 말 그대로 ‘헐값’이 됐다.

공시지원금은 상향되고 출고가는 인하됐다. 여기에 통신사를 이동할 때 지원 받을 수 있는 ‘전환지원금’까지 본격 도입되면서 90만원대의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년 전 출시된 제품이긴 하지만 애플 아이폰의 구매 가격이 1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이례적인 ‘역대급’ 할인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아이폰14 시리즈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4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했다. 최대 공시지원금은 월 10만원대 이상 요금제에 적용됐다.

이와함께 제품의 출고가도 10만원 가량 낮췄다. 대표적으로 아이폰14 기본 모델(128GB)의 출고가는 124만3000원에서 114만2900원으로 떨어졌다.

“이 가격, 눈을 의심했다” 124만원→19만원…애플 아이폰 역대급 ‘헐값’
지난 2022년 아이폰14 출시 당시,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4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이상섭 기자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해부터 통신사를 바꿀 때 지원되는 전환지원금이 도입돼, 번호 이동의 경우 더 할인 받을 수 있게 됐다. SKT는 아이폰14 시리즈에 최대 22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싣고 있다. 공시지원금+전환지원금의 최대 15%까지 받을 수 있는 추가지원금(12만3000원)까지 더하면 할인폭은 최대 94만3000원에 달한다.

제품 출시 당시 출고가 124만3000원인 아이폰14 기본 모델을 19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가격, 눈을 의심했다” 124만원→19만원…애플 아이폰 역대급 ‘헐값’
연노랑 색상의 아이폰14. [애플 제공]

아이폰14 시리즈는 지난 2022년 10월 일반·플러스·프로·프로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됐다. 전면 카메라에 자동으로 초점을 잡는 ‘오토포커즈’ 기능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사고로 사용자가 의식이 없거나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폰이 스스로 이를 감지하고 응급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는 ‘충돌 감시’ 기능 등이 출시 당시 눈길을 끌었다.

출시 직후 사용자들 사이에선 ‘번인(burn-in)’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번인은 화면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얼룩과 같은 잔상이 남는 현상이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SE 4’가 아이폰14와 유사하게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폰SE는 애플이 플래그십 모델보다 가격을 다소 낮춰 출시하는 스페셜 에디션 제품이다. 외신 등은 아이폰SE 4가 아이폰14 디자인을 기반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시는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