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편차도…대전은 1명이 3만8893대

디지털교과서 도입 코앞인데…보수인력 1명이 5262대 관리해야
지난 9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관람객들이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내년 3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둔 가운데 학교 디지털기기 유지 보수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교육위원장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 397만7705대의 디지털 기기가 보급된 가운데 이를 관리하는 인력은 823명에 그쳤다. 여기에서 콜센터 인력 67명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관리 인력은 756명뿐이다.

지역별 편차도 있었다. 대전의 경우 유지보수 전문인력이 4명이라, 1인당 3만8893대를 관리해야 했다. 충남의 경우 1인당 2만2793대, 전북은 1인당 2만2598대를 관리해야 한다.

일선 학교에선 디지털기기 유지 보수 전문인력이 부족해, 컴퓨터·정보 교사들이 고장난 기기 수리까지 떠맡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김영호 의원은 “일선 학교에 디지털기기 관리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내년 3월 AI 디지털교과서가 전면 도입된다면 선생님들의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가 심히 우려된다”며 “막무가내식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해 여러 교육 주체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현장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