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도저히 믿기 힘든 주가다”
“지금 이건 초유의 상황이다”
국민 포털 네이버의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믿기 힘든 초유의 상황”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40만원이 넘었던 주가는 현재 역사적 저점인 17만원대까지 폭락했다.
네이버는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40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17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국민주 열풍을 몰고오며 너도나도 100만원을 전망했지만, 지금 상황은 처첨한 수준이다.
한국 주식 평가에 인색한 골드만삭스조차도 네이버의 현재 주가가 믿기 힘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네이버의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에릭 차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커머스 업계 선두 주자인 쿠팡의 시가총액이 63조 원에 달하는데 검색 업계 선두 주자인 데다 이커머스 2위인 네이버 가치가 28조 원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저렴해 보인다”고 밝혔다.
KB증권도 네이버에 대해 “현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자 글로벌 평균 20.4배 대비해도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주가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주주들의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추락 주주들은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올들어 네이버의 주가는 오히려 20% 넘게 더 하락했다.
네이버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큰 손실을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통해 네이버 주식을 매매한 개인투자자 중 현재 이익을 보고 있는 투자자는 7.6%에 불과했다. 92.4%는 손실 구간이다.
네이버 소액주주들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다. 100만명에 달한다. 과거 네이버 주가는 100만원까지 갈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너도나도 ‘네이버 쇼핑’ 열풍이 불었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시가총액 150조원(100만원)이 되는 것은 목표라기 보다 달성해야 할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