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김희정 의원(국민의힘, 부산 연제구)은 “도로공사가 미사용 선불카드의 적극적인 환불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로공사의 하이패스 선불카드 중 8만7000건이 장기간 사용되지 않았고, 충전금은 9억5000만원에 달하지만 도로공사는 환불 안내 등 홍보는 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이패스 선불카드 구입 건수는 2020년 8836건에서 지난해 5만7113건으로 6배 증가했으며, 지난 9월까지 8만9252건이 구입됐다. 충전 및 사용 금액도 2020년 80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138억원, 올해 1~9월 16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이패스 선불카드 중 1년 이상 미사용 카드는 약 9만 건, 충전 잔액은 10억원에 달하며, 이 중 3만여 건은 3년 이상 사용 기록이 없어 미사용 잔액이 5억5000만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도로공사는 지난 5년간 장기 미사용 선불카드 환불 건수는 1066건, 금액은 3300만원에 불과하며, 지난 9월까지 환급된 건수는 45건, 100만원에 그쳤다. 장기 미사용 카드 환급은 개별 신청을 통해서만 계좌환급 또는 결제취소 등의 방식으로 환급을 해줄 뿐 장기 미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별도 홍보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정 의원은 “하이패스 선불카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판매처를 늘리고 무상 보급을 실시하는 도로공사가 장기 미사용 충전금 환급에 인색하다”며 “환급 안내문 발송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