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에 이른 19일 강원 지역 유명산에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산악사고도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원주시 소초면 치악산 세렴폭포 인근 돌계단에서 A(8)군이 낙상사고로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났다.
같은 날 오전 9시 41분께 인제군 북면 설악산 봉정암에서 백담사로 향하는 길목에서도 B(77)씨가 다리를 접질려 소방대원들의 부축을 받아 하산했다.
최근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로 강원 지역 산이 단풍 옷을 갈아입으면서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단풍은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생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설악산을 방문한 탐방객 수는 1만99명이다.
올해는 가을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설악산 단풍이 지난해보다 4일, 예년보다 6일 정도 늦은 9월 말부터 시작됐다. 설악산 전체의 80%가 물드는 단풍 절정은 이번 주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기상 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등산화와 등산스틱 등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또 여벌 옷과 음료·간식을 준비하고 산에 오르기 전 충분히 몸을 푼 뒤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해 등반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