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고 요금소를 통과하는 차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상습 미납자는 2000차례 가깝게 요금을 내지 않고 요금소를 통과키도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20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하이패스 통행료 미납건수는 2460만건, 미납금액은 634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0년 1994만건(518억원)을 기록했던 하이패스 통행료 미납은 2021년 2194만건(580억원), 2022년 2528만건(656억원), 작년 2993만건(772억원)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통행료 미납 총 1억2171만건 중 고지 및 강제징수 절차 등을 통해 약 90%는 수납됐지만, 아직 1255만건(330억원)은 미납 상태다. 최다 상습 미납자는 1908차례나 통행료를 내지 않은 채 무단으로 요금소를 통과했다.
박 의원은 "매년 통행료 미납 차량이 늘어나면서 부담은 고스란히 다른 이용자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