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병사 편성 ‘간부화’·간부만 타는 ‘완전간부화’ 추진
해군, 12척 시범함정 운영중…병력 절감·전비태세 향상
[헤럴드경제(계룡)=신대원 기자]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 속 병사 없이 간부들만 탑승하는 군함인 ‘간부함’이 추진된다.
해군은 1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본부 대상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역자원 급감 대응과 첨단기술 집약체인 함정 전비태세 유지에 필요한 전문성을 확보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함정 간부화·완전간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함정 간부화·완전간부화에 대해 병력구조 혁신방안과 연계해 함정 구성원을 전문화하면서 전체적인 병력을 감축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간부화는 대형함정 위주로 적용하며 갑판·조리·추진기관 등 일부 군사특기에만 병사 편성을 유지하고 간부의 비율을 최대한 높인다는 구상이다.
완전간부화는 소형함정에 적용하며 병사 편성을 100% 감편해 간부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병사의 간부 대체비율은 약 2.5: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이미 총 12척의 간부화와 완전간부화 시범함정을 운영중이다.
간부화의 경우 구축함 6척과 호위함 1척, 상륙함 1척, 그리고 완전간부화의 경우 소해함과 유도탄고속함, 항만경비정, 다목적훈련지원정 각각 1척씩이다.
해군은 시범운영을 통해 병사를 다수 감편했을 때에 비해 간부를 소수 증편했을 때 전체 병력 절감 효과는 물론 간부들의 전문성에 기반한 전투준비태세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해군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간부화·완전간부화를 통해 180여 명의 병력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해군 전 함정에 간부화·완전간부화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기존 감축 병력 포함 700여 명의 병력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해군 관계자는 “간부화·완전간부화로 인해 간부들의 업무 부담이 다소 증가하는 부분은 정박 당직 통합, 조리업무 경감을 위한 취사기구와 반가공 부식 보급 확대, 함정 청소지원 사업, 계류지원 사업, 유류수급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극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