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공군 국정감사 “안보 상황 엄중”
“미래 전장 주도할 강력한 항공 우주력 건설”
[헤럴드경제(계룡)=신대원 기자]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18일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가운데 쓰레기 풍선 살포, GPS(위치정보시스템) 교란 등 회색지대 도발을 지속하고, 최근에는 남북 연결 도로와 철도를 폭파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군본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하마스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의 전략적 경쟁 심화 등 국제 정세도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이처럼 복잡한 대내외 안보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 공군은 국가안보의 핵심으로서 적 도발을 억제하고 전승을 보장하기 위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킬체인 및 다층 미사일방어체계 구축, 정찰·감시 전력 확대 등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강화하겠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합훈련을 더욱 내실 있게 실시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 전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강력한 항공 우주력을 건설하겠다”면서 “국방혁신 4.0과 연계해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구축, 다양한 우주 전력 확보, 간부 중심의 효율적 군구조로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총장은 “최근 부각 되는 하이브리드전에 대비해 사이버, 전자기, 인지전 등 새로운 전장 영역에 대한 작전 능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 기강이 확립된 선진 병영문화를 조성하겠다”면서 “장병들의 올바른 국가관과 대적관을 확립하며 군 복무가 자랑스럽고 군인이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복무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공군’을 구축해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끝으로 올해 공군의 성과로 레바논 교민 긴급 구출 작전, 우주작전전대 창설, 호주 피치블랙 훈련 참가, 블랙이글스 싱가포르·필리핀 국제에어쇼 참가, 전군 최초 군사용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 등을 거론한 뒤 지속적인 격려와 응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