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공군 감사…“첨단 항공우주무기 적시에 도입”
KF-21 대량응징보복 능력 강화·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헤럴드경제(계룡)=신대원 기자] 공군은 18일 첨단 항공우주 무기체계를 적시 도입해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블록-Ⅲ) 천궁 Ⅲ와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Ⅱ를 전력화하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5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천궁-Ⅲ와 L-SAM-Ⅱ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한 바 있다.
L-SAM-Ⅱ의 최고 요격고도는 기존 L-SAM의 60㎞를 상회하는 10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천궁-Ⅲ의 최고 요격고도 역시 천궁-Ⅱ의 2배 수준인 5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또 고성능 스텔스전투기를 추가 도입하는 차기 전투기(F-X) 2차 사업을 통해 킬체인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차기 전투기 1차 사업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40대를 도입한 데 이어 오는 2028년까지 F-35A 2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와 관련해선 개발 중인 장거리공대지 유도탄, 극초음속 공대지유도탄 등을 활용해 대량응징보복(KMPR) 능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해 KF-21과 무인전투기가 편대를 이루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발전시켜 미래 전장환경에서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공군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비물리적으로 무력화하기 위해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새로운 영역에서 임무수행능력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공군은 지난 6월 기존 우주작전대대를 우주작전전대로 확대 창설했다.
우주기상 예보 및 경보체계와 초소형위성체계 등 향후 전력화될 우주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사이버방호능력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사이버보안 운영 자동화·대응체계 도입을 추진하는 등 급증하는 적 사이버 안보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군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확고한 전방위 위협 대비태세 유지, 첨단과학기술 기반 공군 군 구조 발전, 장병 체감형 복무여건 개선, ‘K-방산’ 지원을 비롯한 주요 추진업무와 전력증강 계획 등을 보고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공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복잡한 대내외 안보환경 속에서도 적 도발을 억제하고 전승을 보장하기 위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공군을 구축해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군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격화된 이달 초 레바논 교민 귀국 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