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육로 폭파 등 안보상황 고려해 화상 개최

한미 합참, 北 도발 억제 연합방위태세 인식 공유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 “北 적대적 교전국 주장 부당”
한국과 미국은 18일 김명수 합참의장과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9차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한반도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공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 [합참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은 18일 제49차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한반도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공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명수 합참의장과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부 사령관, 진영승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대리 등이 참석했다.

한미 합참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71년 간 이어져온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양국의 노력과 굳건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증대되는 핵・미사일, 사이버 위협 등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에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장은 특히 북한의 최근 ‘적대적 두 교전국 관계’ 주장과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한미 합참의장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증대가 한반도와 전 세계의 긴장과 위협을 고조시킨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창설된 한국의 전략사령부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작전계획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한미연합사와 긴밀한 연결고리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브라운 의장은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와 한반도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미 합참의장은 미 전략폭격기 B-52 2대와 한일 양국 전투기가 함께 실시한 한미일 3자 공중훈련을 비롯해 올해 최초로 시행한 다영역 한미일 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상호운용성 향상 등 3국 안보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한미 합참의장은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변함없는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의지를 양측의 가장 강한 표현으로 확인했다”면서 “미래연합사령부 구축을 위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 추진에 있어 많은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는 동맹 군사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혹은 필요시 개최되며 1978년 처음 개최된 이래 한국과 미국에서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한국 방위를 위한 전략지시와 작전지침을 연합사에 하달한다.

한편 이번 회의는 애초 미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남북 경의선·동해선 육로 폭파 등 최근 엄중한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려해 상호 협의에 따라 화상으로 개최했다.

김 의장은 지난 15일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방미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