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형, 이것만은 주의를
성형수술은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해 기술만큼은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 수준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청소년(중고생)을 대상으로한 성형수술은 신중해야 한다. 아직 신체 성장이 다 끝나지 않아 전문의와 상세한 상담이 필수다. 청소년들이 성형수술을 하게 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청소년이 미용 성형수술을 고려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청소년기는 신체 성장이 아직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았으므로 청소년기의 성형수술은 이후 신체 성장에 의하여 수술 부위 변형이나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청소년기는 미적 정체성이 불안한 시기로 외모에 대한 정체성이 덜 성숙한 시기이므로 충동적 섣부른 성형수술은 나중에 크게 후회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청소년이 미용 성형수술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18~20세까지는 몸의 성장이 이뤄져 조기에 성형수술을 하면 나중에 추가 성장에 따른 변형이 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수술의 경우 코는 16~17세까지 성장하므로 그 이전에 수술을 할 경우, 자칫 매부리코나 콧대 휘어짐이 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또한 위아래 턱뼈를 깎아 재배치시켜 주는 양악수술의 경우 골격의 성장이 끝난 성년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뼈를 깎는 수술로 인하여 수술 부위의 뼈 성장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확대술 경우에도 흉곽과 유방의 성장이 끝나는 성인 이후에 고려해 볼 수 있다.
-청소년이라도 미용 성형수술을 꼭 해야 도움이 되는 경우는?
▶선천적인 기형으로 인한 병변이나 안면부의 큰 점처럼 외모상의 이유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놀림의 대상이 될 경우 성형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천성 기형으로 입술갈림증이나 입천장갈림증 수술 후 발생한 흉터나 코의 변형에 대하여는 조기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고, 거대 모반이나 혈관종 등의 병변은 놀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청소년기 성형수술로 교정시켜 줘야 한다. 심한 부정교합 등으로 생활이 불편할 경우와 안면 비대칭이 심한 경우에서는 안면 골격에 대하여 성형수술을 통하여 교정해줄 수 있다.
[도움말=오갑성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
김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