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정규직 전환율이 높은 편인지 궁금합니다.” (넥슨컴퍼니 인턴십 구직자)
일반적으로 구직자들에게 인턴십 등 긴 채용 과정은 부담이다. 최소 몇 주, 최대 몇 달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정직원이 되지 못 한다면 허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넥슨컴퍼니의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이 그렇다. 각 부서별로 산재됐던 인턴십이 넥토리얼로 통합되면서 무려 ‘반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채용 전환을 위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구직자로서는 일견 부담스러운 과정이지만 반전이 있다. 채용전환율이 무려 ‘9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컴퍼니는 오는 21일까지 2024년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 지원자를 모집한다. 넥슨코리아, 넥슨게임즈, 네오플, 넥슨유니버스 등 4개 법인이 참여하는 인턴십 채용 규모는 무려 ‘세 자릿수’다.
더욱 인턴십 합격자는 정규직 초임과 같은 급여는 물론 복지 혜택 등에서도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문제는 인턴십 기간이 무려 6개월이라는 사실. 일반적인 구직자에게 6개월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채용 플랫폼 캐치가 취준생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 과정이 입사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입사 의지를 꺾는 요인으로 ‘과도한 채용전형(26%)’이 1순위로 꼽혔다. ‘무례한 면접관(2위·23%)’ ‘결과 발표 지연 및 불합격 미통보(3위·17%) 보다 구직자들이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1년 넥토리얼 시작 이전에 각 부서별로 비정기적으로 진행됐던 인턴십은 3~4개월 수준이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3개월이었던 인턴십 기간이 6개월로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해 넥슨컴퍼니는 채용전환율이 90%에 달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넥슨컴퍼니 인사팀 관계자는 “6개월만 일하고 퇴사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게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만큼 인턴을 뽑은 것”이라며 “채용전환율은 평균 90% 이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