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현 제2차관, 중동 최대 IT 박람회서 추진
“국내 디지털 기업의 중동 진출 위해 노력”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UAE 두바이에서 민관합동으로 중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에 이어 올해 5월 UAE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UAE간 협력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최대 IT 박람회인 ‘GITEX’에서 수출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이다. 총 8개 전시로 구성된 GITEX는 지난해 기준 약 18만명, 6000개 기업, 180개국 등이 참여한 바 있다.
금번 중동 수출개척단 활동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 35개 기업을 비롯해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무역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투자청,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주관한 가운데, 총 96개 기업이 GITEX 내에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구성했다.
디지털 수출개척단은 국내 디지털 기업의 중동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했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한-중동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중동 기업과 투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3건의 수출계약과 2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세부적으로 코어무브먼트사의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제품은 사우디 기업과, 지니언스사의 지능형 보안 소프트웨어 제품과 숙박업 관련 소프트웨어 제품은 UAE 기업들과 총 4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사는 실시간 화상 서명 서비스로 UAE 기업과, 리콘랩스사는 디지털트윈 솔루션으로 협약을 맺었다. 한국의 유망 디지털 기업들의 중동 진출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남은 전시회 기간 동안 추가 성과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이어서 진행된 기업활동(IR) 피칭 행사에서는 국내 우수 기업이 현지의 주요 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자사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GITEX 글로벌 전시장에서 UAE 아부다비 정부역량강화부 주요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아부다비 정부의 주요 서비스를 디지털화한 디지털 슈퍼앱,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관리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양국간 AI와 디지털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차관은 “이번에 추진한 민관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과 한-중동 디지털 파트너십 행사 등은 지난 5월 UAE 대통령의 한국 국빈방문 시 우리가 UAE 측에 제안한 주요 협력사항들”이라며 “이를 차질 없이 이행해 국내 디지털 기업의 중동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