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 3만750원…영풍·MBK 3만원 상회, 최윤범측 3만5000원은 하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고려아연·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시한인 14일 고려아연 주가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이번 분쟁의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영풍정밀은 5% 넘게 급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0.13% 내린 79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영풍·MBK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83만원에 못 미치는 가격이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제시한 89만원보다는 더 낮다.
0.76% 상승세로 시작한 주가는 장중 3.27%까지 상승 폭을 키우며 82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 폭이 줄어든 끝에 하락 마감했다.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 대비 5.31% 오른 3만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영풍·MBK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3만원보다는 높지만 최 회장 측이 제시한 3만5000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주가는 한때 7.53%까지 오름폭을 키우는 등 내내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풍은 10.26% 급등한 43만원으로 마감했다.
이날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한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 종료되는 날이다.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가 최 회장 측보다 낮은 탓에 최대 목표 수량인 발행주식 총수의 14.61%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투자자별로 상이한 세금 문제, 고려아연을 상대로 한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 관련 변수 등이 있어 결과를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회장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는 23일 종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