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의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기업들의 노력이 눈에 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 분석 결과, 현재 UAE와 사우디의 ESG 등급은 3등급으로, 중위권이다. 중동국가 중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 실제로 UAE와 사우디는 지속가능한 성장 산업(비석유 부문)을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aT 관계자는 “UAE, 사우디는 이전보다 석유산업 비중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UAE 상장사는 해마다 유엔의 SDG(지속가능한 발전목표·사진)를 바탕으로 한 ESG 리포트 발행이 필수일 정도로 ESG 관리에 철저하다”고 말했다.
식음료 부문 역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주목한다. 대형 유통매장들은 ESG 경영에 위배되지 않는 상품(친환경 포장, 공정거래 등)을 우선시한다. 유통업체 룰루(Lulu)는 UAE 아부다비 환경부(EAD) 방침에 따라 2022년부터 매장 내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제한했다. 장바구니 이용 캠페인도 시작했다. aT 관계자는 “현지에서 자신의 소비신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열풍이 거세다”고 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