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10월 챗GPT를 써봤는데, 기준금리 동결이 최선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금리를 낮춘 것을 보면 역시 챗GPT는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통위원들의 역할이 많은 보수 등에 비해 작으니 챗GPT로 대체하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11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챗GPT에 물었더니, 동결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가계부채와 부동산 경기, 환율, 재정정책 등을 이유로 들었다"며 "금통위원 연간 보수액이 35억원인데 챗GPT 비용은 1년에 3만5000원뿐"이라고 지적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낮췄다.
2021년 8월 0.25%p 인상 이후 이어진 통화 긴축 기조를 마무리하고 완화 시작을 알리는 3년 2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고, 금리 인하 이력 자체로만 보면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