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정책 포럼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올해 플랜트 수주 목표 330억달러(한화 44조원 가량) 달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서울 마포 엠갤러리에서 열린 제2차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정책 포럼에서 “해외 플랜트 수주는 수출 회복의 핵심 수단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해외 플랜트 수주가 ‘신(新) 중동붐’에 힘입어 8년 만에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정부는 작년 실적보다 9.3% 높은 330억달러 수주 달성을 위한 집중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플랜트를 5대 수출 유망 분야로 선정하고, 올해 수출 7000억달러(약 935조원) 및 해외 수주 570억달러(약 76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올해 플랜트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높여 잡은 것은 글로벌 플랜트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내 기업들의 수주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플랜트 시장은 엔데믹, 고유가 등 영향에 따른 발주 증가로 작년보다 10% 넘게 증가한 3조5000억달러(약 4676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 중동, 아세안, 오세아니아 등 주력시장과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미주 등 신규시장, 친환경·신산업 분야에 집중해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KOTRA, 전력거래소, 원스톱수출수주지원단,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삼성E&A,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현대ENG, 효성중공업 등 정부·유관기관·민간기업 EPC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업계의 관심 사항인 ▷청정수소 발전 제도(전력거래소) ▷금융 지원 방안(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시장 생태계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플럭스전략연구소) 등에 관한 주제 발표가 마련됐다.
정 본부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개도국을 통칭)와의 협력 강화가 플랜트 분야에서도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