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터 폐기까지 탄소 배출량 약 8% 저감
친환경 부품 사용 확대, 저전력 알고리즘 개발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디스플레이의 14인치 하이엔드 노트북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디스플레이 패널 최초로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TUV 라인란드의 ‘탄소 배출 저감 인증’(PCR)을 획득했다.
15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노트북용 LCD 패널의 생산·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기존 대비 약 8% 저감하며 PCR을 획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제품 설계단계부터 재활용이 쉬운 부품을 우선 적용했으며 초정밀 미세공정으로 회로 집적도를 높여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 저전력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신기술을 다수 도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친환경 부품 사용 확대를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도 새롭게 적용했다. 설탕 제조 후 버려지던 사탕수수 부산물을 가공해 자연에서 분해되는 바이오매스(Biomass) 플라스틱을 개발, 기존 플라스틱 부품 일부를 대체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화석연료 기반의 플라스틱과 달리 폐기 식물을 활용해 자원 순환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사용한 결과 LG디스플레이 노트북용 패널은 글로벌 안전과학회사 UL솔루션즈의 검증을 거쳐 ‘바이오 기반 소재 인증’(Bio-based Environmental Claim Validation)도 획득하며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21년부터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해 생산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제품 생애주기의 모든 환경 영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생애주기평가(LCA) 기법을 도입해 활용 중이다.
이를 통해 ▷재료·부품 사용량 저감 ▷제조 시 온실가스·전력 사용량 감축 ▷저소비전력 제품 개발 ▷폐기 단계에서 폐기물 저감 등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박정기 LG디스플레이 중형개발그룹장(전무)은 “고해상도, 고주사율 등 뛰어난 성능과 친환경적 요소까지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하이엔드 IT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