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기준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 차례 금리 인하로 내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서 '금리 인하로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금리 인하도 분명히 역할을 하지만, 여러 구조적인 요인도 같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은에서 발표한 여러 구조조정 페이퍼(보고서)가 그런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로 민간 소비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나'라는 최기상 민주당 의원의 질의엔 "한 차례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차례 어떤 속도로 (금리 조정을) 하느냐에 따라 내수 진작 효과가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금리 인하는 2020년 5월 0.25%포인트 내린 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2021년 8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이어온 한은의 긴축기조도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