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위,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 발표

저출생 반전 신호, “결혼 긍정, 출산의향” 모두 증가

9월 조사결과, 지난 3월 같은 조사보다 결혼·출산 긍정 인식 향상

저출생 대책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역은 ‘일가정 양립’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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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둔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린 여성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미혼남녀의 결혼 의향이 61.0%에서 65.4%로 4.4%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7.1%p 상승해 68.2%를 기록했고, 자녀가 없는 남녀의 출산 의향도 5.1%p 증가해 37.7%에 달했다. 국민들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과제로 일·가정 양립 지원을 가장 중요한 분야로 꼽았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1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2024년 3월 70.9%에서 9월 71.5%로 0.6%p 상승했다. 특히, 미혼남녀의 결혼 의향은 61.0%에서 65.4%로 4.4%p 증가했고, 남성의 결혼 의향은 72.9%로 여성(55.7%)보다 높았다. 특히 만 30세에서 39세 여성의 결혼 의향은 11.6%p나 증가해 주목받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5세에서 49세까지의 남녀 25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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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상승했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68.2%로, 3월 조사 대비 7.1%p 증가했다. 또한 자녀가 없는 남녀의 출산 의향도 37.7%로 5.1%p 상승했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들의 출산 의향이 증가했다. 특히, 만 30세에서 39세 여성의 출산 의향은 4.8%p 증가해 35.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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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가정 내에서 돌보기를 원하는 기간은 13개월에서 24개월을 선호하는 비율이 31.3%로 가장 높았다. 맞벌이 가구에서는 일·가정생활 균형을 위해 ‘육아를 위한 시간 확보’(60.6%)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육아지원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직장문화’(41.5%), ‘기관 돌봄 서비스 이용기회 보장’(36.0%)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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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 발표된 저출생 대책에 대해 국민의 64.6%가 인식하고 있으며, 주로 인터넷(45.2%)과 TV(33.6%)를 통해 정보를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분야별 중요도에서는 ‘일·가정 양립 지원’(85.7%)이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으며, 이어서 ‘양육 지원’(85.6%), ‘주거 및 결혼·출산 지원’(84.1%)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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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강화돼야 할 과제로는 ‘육아기 유연근무 사용 활성화’(84.4%)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됐으며, ‘소아의료서비스 이용 편의성 제고’(83.0%), ‘긴급 돌봄 서비스 확대’(81.3%)도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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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부위원장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국민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저출생 대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저출생 대책을 강화하고 국민 인식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를 키우는 일상의 즐거움을 홍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이러한 인식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