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통합전남의대' 제안할 지 관심

표면적으로는 '글로컬 강소기업 육성' 비전 선포

교육부 장관 순천행...의대 유치 얘기 나오나
왼쪽부터 이주호 교육부 장관, 오영주 중소기업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김문수 국회의원, 노관규 순천시장.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립전남의대 유치를 놓고 순천대와 목포대 간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교육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순천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의대 관련 중재안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순천대 스마트도서관에서 ‘순천대 글로컬대학 강소지역기업 육성 비전 선포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문수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 노관규 순천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공영민 고흥군수 등이 참석한다.

또한 전남의 지역대학 총장단 및 포스코, 2차전지 포스코퓨처엠, 지역 중소기업과 상공회의소 임원, 전남테크노파크,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여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본부 등 유관 기관 등도 함께 참석이 예정돼 있다.

교육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라이즈)'를 바탕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육성을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참석한다.

지난해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된 순천대는 전남도 등 지자체와 협력해 친환경 지능형 농장(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 항공·첨단소재 등 3대 특화 분야의 강소 지역기업을 육성하고 졸업생 취업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전국 대학 최초로 ‘강소지역기업 육성’을 글로컬 비전으로 내세운 순천대는 지역 중소기업의 강소기업 전환을 촉진하고자 지·산·학 협력을 강화할 다양한 정책을 마련 중이며, 고흥캠퍼스 개소에 이어 광양시에도 특성화캠퍼스 부지를 마련해 둔 상태다.

1부 행사는 순천대 글로컬대학 특화 분야 강소지역기업 육성 비전 선포 및 추진 전략을 소개하고, 2부 행사에서는 우수 인재 양성 및 기업 육성을 위한 교육부-중소벤처기업부 간 업무 협약식이 개최된다.

3부 행사에서는 지역 청년 세대와 이야기를 나누는 ‘청년-기업 공감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는데 이주호 교육부총리, 오영주 중소벤처부 장관, 이병운 순천대 총장이 나서 지역 청년들의 교육·취업·창업 등 현안 과제와 청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언급한 대로 '글로컬대학 30' 관련 행사이지만, 정부 부처의 장관들이 직접 내려온다는 점에서 정부가 제시한 전남국립의대와 관련한 논의가 비공개 자리에서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대와 목포대는 전남도의 의대 유치 공모에 있어 이견이 있지만, 양 대학 갈등에 따른 파국을 우려하며 '통합의대' 논의에는 적극적이어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순천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교육부는 지역 대학을 통해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중기부는 기업에 사업 자금·판로 지원·제조 혁신 등을 종합 지원하는 행사의 강소기업 비전 선포식이 이번 행사의 초점이 될 것으로 의대 문제는 나중 문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