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책임이 있다”라며 “약속에 대해 제대로 못하는 부분은 여러분들이 공동책임자로 바로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11일 오후, 남부청사에서 열린 ‘2024 경기교육 매니페스토 실천 역량 강화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공약이행평가단, 공약과제 추진부서 담당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약이행평가단은 도민 28명, 교직원 30명, 청소년 매니페스토 실천단 30명으로 구성돼 교육감 공약 이행 현황을 현장에서 평가하고 경기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인사말에서 임 교육감은 “여러분들은 교육감이 약속한 대로 일하는지 기대한 것보다 더 잘하는지 고칠 부분이 있는지 보시며 교육청이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는지 모니터링하고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궤도를 잡아 추진하는 정책들은 방향을 잘 잡고 있는데 어느 부분이 잘 안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면서 “면밀하게 상황을 보면서 잘못된 부분에 경고음을 울려야 처음 약속대로 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청소년 매니페스토 실천단에서 학교 운영 자율화, 학생 1인 1스마트 기기 보급, 진로교육, 위기학생 지원 등 공약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임 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정답 맞추기, 지식과 암기 중심 교육”이라며 “이런 교육을 빨리 바꾸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 중학생의 실제적 진로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대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내가 최고라는 자긍심이 있어야 한다”라며 “학교에서 모든 걸 다 해결하기 어렵기에 지역사회 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필요하면 여러 학교 친구 모아서 충분히 수업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의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다고 고등학생의 의견에 대해서는 “몸 건강뿐 아니라 마음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지역별로 정신건강 자문단을 구성해 진단도구 개발, 진단 조사 체계화, 치유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상담, 운동 등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도교육청은 공약실천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지역주민이 토론과 참여를 통해 약속이행 결과를 평가하는 소통과 협력의 매니페스토 실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전에는 청소년 매니페스토 실천단(청매실) 3기로 선발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매실 발대식이 진행됐다. 실천단 학생들은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경기교육 정책을 이야기하며 적극적인 매니페스토 실천 활동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