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68% 상승 78만9000원
영풍 15.45% 오른 38만8500원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과 영풍 주가가 10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8%(1만3000원) 오른 78만9000원에 마감했다. 영풍은 15.45%(5만2000원) 상승한 38만85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고려아연과 영풍 주가는 약세를 보였지만 나란히 상승했다.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MBK)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주가 하락은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추진 중인 MBK가 공매 매수가 인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MBK 전날 입장문에서 "고려아연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며, 이미 기존 주주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공개매수가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둘러싼 시장교란·시세조정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영풍은 공개매수 가격을 최근 66만원에서 83만원까지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