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앤서베이 한글날 조사
4~7위는 스페인,독,불어, 중국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해외에서 한글의 인기는 나날이 치솟아 방탄소년단 소속사가 펴낸 한글학습형 방탄 노래 해설집 즉 BTS팬 아미라는 말을 넣은 ‘아민정음’이 유수 대학 한글교재로 쓰이기 까지 했다. 한국인의 한글에 대한 인기도는 어떨까.
한글날을 맞아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한글 사용 만족도와 한글 세계화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어,영어 선호도를 합친 비중이 95.4%로 절대적 지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다시 태어나면 일어를 모국어로 하겠다는 응답은 2.8%로,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의 응답 비율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다.
이번 조사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나우앤서베이 전국 패널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총 응답자는 580명(남성 345명, 여성 235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7%포인트이다.
'만약 시간을 되돌려 새로운 모국어로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언어를 선택하시겠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한국어’ (57.8%), ‘영어’ (37.6%) 순으로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일본어를 선택한 응답자가 2.8%, 나머지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은 모두 0.5%이하의 낮은 응답율을 보였다.
‘한글의 탄생이 한국의 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85.9%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중립적 응답은 12.1%, 부정적인 응답은 2%에 불과했다.
‘당신이 한글을 사용하면서 편리하게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라는 질문에 대해서 응답자들은 ‘발음과 표기의 일치’ (36.0%)와 ‘높임말/존댓말 사용 용이성’ (35.7%)을 한글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다양한 소리를 쉽게 표현’ 29.8%, ‘띄어쓰기 규칙이 명확하여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기에 편리함’ 27.6%, ‘한자어 혼용으로 많은 정보를 짧게 전달할 수 있음’ 25.0%, ‘한글 입력 방식이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에서 사용하기 편리함’ 22.9%과 ‘줄임말 형식의 신조어 만들기가 편리함’ 2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당신이 한글을 사용하면서 불편하게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띄어쓰기 규칙’(37.6%)과 ‘한자어 혼용으로 인한 이해의 어려움’(32.6%)을 한글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두음법칙에 따른 동일 한자의 다른 표기’ 29.8%, ‘사이 시옷 표기 규칙’ 27.2%, “'을/를'과 '이/가' 등 조사 구분 표기” 26.0%, ‘높임말과 존댓말 규칙이 어려움’ 25.3%, ‘외래어 표기 규칙’ 2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글 세계화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는?’라고 질문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한자어 사용 줄이기’(33.3%)와 ‘띄어쓰기 규칙을 좀 더 자유롭게 하거나 간소화하기’(32.9%)를 중요한 해결 과제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높임말과 존댓말 사용 규칙을 간소화’ 30.9%, ‘두음법칙에 대한 표기 규칙을 자유롭게 하거나 단순화’ 30.2%, ‘사이시옷의 사용을 없애거나 규칙을 간소화’ 25.5%, ‘외래어 표기 규칙을 좀 더 자유롭게’ 24.8%, “'을/를'과 '이/가' 등 조사 표기 규칙 간소화” 2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