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합동점검반 10개조 구성
집중호우 때 26개 시설 직접 찾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와 자치구는 지난 8∼9월 집중호우를 틈타 오수와 폐수를 무단 방류한 5개 시설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시내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시설에 대한 합동점검을 벌였다.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시설은 납, 비소 등의 중금속을 포함한 폐수를 배출하는 시설로, 염색·도금 업체 등이 해당한다.
이번 단속은 집중호우 시기에 오·폐수 무단배출 등 각종 불법 환경오염 행위를 막기 위해 기획됐다.
10개 조로 구성된 현장 점검반이 시내 26개 시설을 불시에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
주된 점검 사항은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적정 운영 여부, 폐수 무단 방류 여부, 배출시설 운영 상황 기록 보존 및 허위 기록 여부 등이다.
또 방류구에서 폐수를 채수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했다.
특히 염색 및 도금 업체 밀집 지역인 성동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불법 비밀배출구를 설치한 금속가공 업체도 적발했다.
이 외에도 운영기록부 허위 기록, 배출허용기준 위반 등 총 5곳의 업체를 적발했다.
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고발과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 처분을 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오염행위 감시를 위해 시민자율환경감시단 운영을 강화하고, 하천 주변을 중점적으로 순찰할 계획이다.
어용선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적발된 업체는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며 "안전한 수질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