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연예인까지 뛰어들었다” 실체 드러난 BJ 수입
BJ 활동을 예고한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 [SNS]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BJ 수입, 이 정도였나?”

연예인들까지 잇따라 아프리카TV(숲) BJ에 뛰어들고 있다. 유명세를 앞세워 많은 수입을 올릴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집안의 가장이라 책임감이 크다. 돈도 많이 벌어야 되고, 조만간 계약할 회사가 있다”며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 재개를 알렸다.

얼마나 벌길래 연예인들까지 BJ에 꽂힌 걸까. 아프리카TV 인기 BJ들의 수입이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아프리카TV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지난해 매출액은 3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늘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별풍선 매출 상위 10명의 BJ에게 총 656억원을 지급했다. 아프리카TV 10명 BJ의 실수령 총액은 2021년 132억원, 2022년 214억원이었다. 1년 만에 실수령액이 3배 이상 급증했다.

별풍선은 인터넷 방송의 유료 후원 아이템으로 한 개당 110원이다. 시청자가 한 개에 110원을 주고 구입해 BJ에게 선물하면 BJ는 1개당 60~70원으로 현금하는 시스템이다. 나머지는 아프리카TV에 수익이 돌아간다.

설마했는데…“연예인까지 뛰어들었다” 실체 드러난 BJ 수입
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 [아프리카TV 캡처]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는 아프리카TV BJ로 데뷔하면서 첫날 방송 단 4시간 만에 500만원을 넘게 벌어 들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수령한 금액은 수수료를 뺀 300만원대다. 이날 서지수는 별풍선 5만 개를 후원받았다.

서지수는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배우라는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데 요즘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중에 뭘 하면 좋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BJ 수는 3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월 이용자수는 평균 200만명을 웃돈다.

아프리카TV 인기 BJ들의 수입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들의 수입은 시청자들이 보내는 별풍선에서 나온다. 그러다보니 과한 연출과 노출, 사행성 등 별풍선을 많이 받기 위한 일부 BJ들의 행위로 역풍도 크다.

한편 아프리카TV가 공개한 ‘2023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TV BJ의 ‘스트리머 분배금’(별풍선 수수료, 구독료 등)은 4761억원에 달했다. 전년(3881억원) 대비 22.7%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