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소상공인공단 공동 시행
‘스마트상점보급’ 자영업주에 호평
인력난 해소·매출 견인효과 톡톡
상점 선정땐 최대 1000만원 지원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시행하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이 구인난에 허덕이는 지역 소상공인의 호평을 받고 있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소상공인 사업장에 키오스크, 서빙로봇 등 스마트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전국 5680여개 상점을 지원한다. 선정된 상점은 스마트기술 도입 비용의 50~70%,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인력난 해결은 물론 매출 상승까지 일궈내는 소상공인의 사례가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전북 정읍의 대형 카페인 ‘라하트 카페’가 대표적인 경우.
이선율 대표는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지역 내 폐교를 활용해 부모와 아이 모두 쉴 수 있는 넓고 편한 공간의 카페를 창업했다. 정읍은 물론 인근 지역인 고창과 광주까지 입소문이 퍼지며 지역 내 명소로 거듭났다.
이로 인해 손님이 늘었지만 문제는 ‘일손’ 이었다. 매장이 위치한 농촌지역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것 자체가 난관이었다. 구인난을 고민하던 이 대표는 지인의 추천으로 소진공의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에 문을 두드렸다.
카페는 이 사업을 통해 키오스크와 메뉴보드, 사이니지를 도입했다. 매장에서 원래 쓰고 있던 서빙 로봇과 새로 들어온 스마트기기가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며 인력난 해결, 인건비 감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
키오스크는 자세한 이미지와 설명을 보고 직접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체감 고객만족도가 20% 이상 높아졌다. 대형 스크린 형태의 메뉴보드 겸 사이니지는 매장 행사나 프로모션제품 홍보와 마케팅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카페는 이 사업을 통해 운영 효율화를 이뤄내며 기존 대비 매출 상승을 5배까지 끌어 올렸다. 도입된 스마트기기는 한 대당 직원 한 명 고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 서빙로봇과 상승효과를 내 고객만족도까지 크게 상승시켰다.
이 대표는 “사이니지를 통해 송출되는 영상은 직원이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공간의 쓰임새와 가치를 고객에게 충분히 전달해주고 있다”며 “매장을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소진공은 8월 ‘2024년 소상공인 스마트기술 경진대회’를 통해 소상공인 점포에 업종별로 적용 가능한 4개의 우수 스마트기술 패키지를 선정했다.
음식점업 ‘케이티’, 도소매업 ‘넥스트페이먼츠’, 피트니스업 ‘레드블루’, 이·미용업 ‘미러로이드’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스마트기술을 통해 서빙로봇, 테이블오더(메뉴판, 알림판)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광고 기술 서비스, 고객관리 효율화 통합운영 패키지 , 스마트미러 등 매장 내 자동화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여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우수 스마트모델 보급에 소상공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