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에 대통령실 “우리 자본시장 선진국 수준 부합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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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대통령실은 9일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에 성공한 데 대해 “국채시장을 비롯한 우리 자본시장이 선진국 수준에 부합한다는 의미”라며 “‘국채시장 선진화’를 국정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로 성공시킨 숙원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선진국 국채클럽’인 WGBI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핵심 지수다.

대통령실은 이날 “세계국채지수 편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이명박 정부가 본격 추진한 바 있고, 지난 정부에서도 시도가 있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경제적 국격 제고라는 심리적 효과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글로벌 국채 수요를 확보함으로써 금리를 안정시켜 경제추제들의 자금조달 비용 절감, 외환시장의 유동성 증가 등 실질적인 이득이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최대 90조원 가량의 해외 자금이 국내로 유입돼 외환시장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WGBI 편입을 보고받고 계속해서 경제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FTSE 러셀은 채권 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22년 9월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뒤 네 번째 도전 만에 WGBI 편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