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224개사 중 44개사 최우수 등급 부여

롯데건설, BGF리테일, SK실트론 최초

삼성전자, 13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3년 연속 최우수 30곳
이달곤(가운데) 동반성장위원장이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80차 동반성장위원회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13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롯데건설, BGF리테일, SK실트론 3개사는 평가에 참여한 이후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이달곤)는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제80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대기업, 중견기업 224개사에 대한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 후, '최우수', '우수', '양호' 및 '보통'의 4개 등급으로 나눴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최우수 44개사 ▷우수 65개사 ▷양호 69개사 ▷보통 32개사 ▷미흡 8개사였고, 6개사는 ‘평가유예’ 등급을 받았다.

평가 결과가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인 기업은 공정위의 직권조사 면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면제(격년), 조달청의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 가점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201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시작한 이후, 3개년 이상 연속해 최우수 등급을 받아온 ‘최우수 명예기업’은 30개사로 전년 대비 2개사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포스코이앤씨, SK지오센트릭, CJ제일제당은 최근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 신규로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됐다.

2023년 최우수 등급 기업은 기아,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물산(패션부문), 삼성이앤에이, 삼성전기, 삼성전자, 이노션, 제일기획,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CJ제일제당, DL이앤씨, GS건설, GS리테일(GS25), KT, LG CNS,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SK실트론, SK에코플랜트, SK주식회사, SK지오센트릭, SK텔레콤 등 대기업 41개사와 농심, 파리크라상, BGF리테일 등 중견기업 3개사 등 총 44개 사다.

특히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13년 연속, SK텔레콤 12년, 기아 11년, 현대트랜시스·KT·SK주식회사는 10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유지하며 대한민국 동반성장을 선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평가에서는 동반성장지수의 공정성과 대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동반성장에 반하는 법 위반 사례가 있거나 사회적 물의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감점 등 패널티를 엄격히 적용했다.

하도급법, 대규모유통업법,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심의를 진행 중인 5개사와 의무고발요청제도에 따라 검찰 고발된 1개사 등 6개사는 공표를 유예하고 향후 법원 판결 결과 등을 반영해 공표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공정위 협약이행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동반위 체감도 조사를 위한 협력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8개사는 규정에 따라 ‘미흡’ 등급으로 공표했다.

이달곤 동반위원장은 올해 평가 결과와 관련 “많은 대기업들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사와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하고 있고, 동반성장이 기업 문화로 정착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가 단순히 기업을 평가한다는 의미보다는 매년 평가기업의 동반성장 활동 결과를 공표함으로써 기업들에게 예년보다 적극적인 활동과 노력을 유인하고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올 하반기 동반성장지수 지표 개편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동반성장지수가 사회적 이슈와 국내외 경영 여건을 잘 반영해야 한다”며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의 구매실적 배점을 높여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