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산 판다 세 자매 중 요즘 사천성 외갓집에 있는 장녀 푸바오는 다소 야윈 모습이어서 여러 애칭 중 ‘푸뚠뚠’이 폐기되어야 할 지경이지만, 고국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두 동생 루이·후이바오는 훌쩍 컸다.
사진 찍는 각도에 따라 다르지만 3일 에버랜드에서 목격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엄마 아이바오, 아빠 러바오와 함께 노는데, 덩치에서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에버랜드측은 지난해 7월에 태어난 루이바오, 후이바오는 몸무게가 최근 40㎏ 가량 된다면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강철원 할부지가 들고 옮기지 못할 상황임이 확실시된다.
에버랜드는 생후 15개월에 접어든 쌍둥이 판다들의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자 지난달 말부터 야외 방사장 적응 훈련을 조금씩 진행하고 있다.
야외 방사장으로 나온 루이바오, 후이바오는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새로운 장소를 여기저기 탐색하고 서로 장난도 치며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버랜드는 일정 기간 적응 과정을 거쳐 이르면 연내 팬들에게 쌍둥이 판다들의 야외 생활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언니 푸바오는 지난 2-3개월동안 혼기가 찬 암컷 자이언트판다에게서 보이는 성징의 변화, 먹거리 공급상의 문제, 무더위 등으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9월 중순 이후에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예전 보다는 몸이 야위었다는 것이 현지 관람객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이제 두 동생이 언니만큼 클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