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300만원, 이건 미쳤다” 2번 접는폰…“이렇게 화면 박살” 난리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2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 화면 파손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세계 최초 2번 접는폰, 접었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화웨이가 선보인 2번 접는 폴더블폰(트리플폴드폰) ‘메이트 XT’의 화면 파손이 속출하고 있다.

당초 예상됐던 내구성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실사용 스마트폰으로는 구매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접히는 부분에 대한 내구성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폰의 경우 계속해서 ‘접었다 폈다’하기 때문에 접히는 힌지 부분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것이 숙원 과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 ‘메이트 XT’ 화면 파손 사진이 속속 올라오면서 내구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또 제품 주의사항에 ‘영하 5도 및 그 이하 온도에서 스마트폰을 펼치지 말 것’이라는 문장을 포함해 내구성 문제에 더욱 불을 지폈다.

“수리비 300만원, 이건 미쳤다” 2번 접는폰…“이렇게 화면 박살” 난리
화웨이의 세계 최초 두번 접는 폴더블폰 [유튜브(@Trendy Tech Review Show)]

‘메이트 XT’의 출시 가격은 256GB 모델 약 373만원부터, 1TB 약 448만원에 달한다.

수리비가 엄청나다. 디스플레이와 메인보드가 모두 망가졌다면 교체비용이 300만원에 달한다. 화면 교체 비용만 약 150만원이다. 이는 애플 신제품 아이폰16 프로(128GB, 155만원) 가격과 비슷하다.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6’ 가격 148만5000원(256GB) 보다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공개됐을 때 내구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역시나 문제가 터졌다”며 “가뜩이나 중국산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국내에서는 절대 못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도 화웨이와 유사한 화면을 2번 접는 기술을 구현해 냈지만, 아직 제품 출시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취약한 내구성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화면 파손이 심각한 제품을 내놓았다가 삼성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을수 있다.

‘메이트 XT’는 사전 예약 판매만 685만대에 달한다. 세계 최초 2번 접는 폴더블폰으로 신드룸을 일으키고 있지만, 화면 파손 문제가 계속 발생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