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보고서 후 3개월 만에 총무성에 후속 제출

라인야후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 단기적 곤란”
라인야후가 입주해 있는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도쿄가든테라스기오이타워 [연합]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일본 정부로부터 정보 유출 문제로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지난 7월 1일 이후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30일 총무성에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라인야후는 이 보고서에서 총무성이 지시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와 관련해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이 회사(A홀딩스) 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의뢰했다”면서 “다만 현재 양사 간 단기적 자본 이동에는 곤란이 따른다고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인야후는 지금까지 경위를 바탕으로 논의가 진전되도록 계속 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라인야후는 이번 보고서에서도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완료 목표 시한을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50%다.

앞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 내용에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돼 일본이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한편 라인야후는 7월 보고서에서 정보 유출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해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를 애초 계획보다 9개월 앞당겨 2026년 3월까지 완료하고 네이버 및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업무 위탁도 내년까지 종료하기로 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 진행 상황을 보고하면서 네이버와 시스템을 분리하는 작업 등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