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방통위-텔레그램 등 유관기관 협의
방심 핫라인 전담직원 추가 핫라인 개설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앞으로 텔레그램에서 유통되는 딥페이크, 마약·성매매 게시물 등 불법 정보를 신속히 삭제, 차단할 수 있게 된다. 텔레그램 전담 직원과 상시로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도 새롭게 구축된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은 30일 서울 양천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텔레그램과의 대면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무엇보다 딥페이크, 마약, 성매매 등의 불법 게시물을 현재보다 신속하게 삭제, 조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류 위원장은 “앞으로 딥페이크 영상물 등 디지털성범죄 외에도 음란·성매매, 마약, 도박 등 텔레그램 내에 유통되는 불법 정보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며 “방심위의 요청 시 이를 적극 수용해 텔레그램이 불법 정보를 신속하게 삭제 차단 조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램과 상시로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도 강화된다.
류 위원장은 “기존에 방심위와 구축된 핫라인 외에 전담 직원과 상시 연락이 가능한 별도의 추가 핫라인을 개설키로 했다”며 “실무자 협의를 정례화 하는 등 지속적인 업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류 위원장은 “텔레그램 측은 실무적인 업무 협력을 위해 한국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와 전향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류 위원장은 “지난 27일 오후와 어제 오전까지 이어진 두 차례의 회의에서 방심위는 한국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을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텔레그램 측에 요청했다”며 “실질적인 업무 협력을 이끌어낸 이번 1차 협력 회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류 위원장은 “앞으로 방심위는 국제 공조를 강화해 텔레그램 등 해외 플랫폼 사업자들의 국내법 준수를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등 한국 내에서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