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컷'에 웃은 바이오株...삼성바이오로직스 '황제주' 복귀 [투자360]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바이오캠퍼스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9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생물보안법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안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6%(5만9000원) 오른 104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1년 8월 23일(종가 100만 9000원) 이후 '황제주'로 재등극한 것이다. 주가는 장중 105만원까지 오르며 수정주가 기준 역대 최고가도 새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중 기준 종전 최고가는 2021년 8월 18일 기록한 104만7000원이지만 지난 2022년 이뤄진 유상증자를 반영해 환산한 수정주가는 103만4746원이다. 이로써 유가증권시장에 2년 4개월 만에 황제주가 나타나게 됐다.

앞서 태광산업이 100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황제주에 등극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까지 고려할 경우 지난해 9월 8일 에코프로가 102만1000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약 1년 만이다.

같은날 바이오주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셀트리온(2.46%), 알테오젠(5.95%), 리가켐바이오(6.39%), 휴젤(2.36%) 등도 올랐다. 간밤 미국이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다 중국 바이오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 통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이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바이오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풍부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및 블록버스터 의약품 출시, 항체의약품의 상업화 생산에 집중한 회사의 전략은 중단기적으로도 유효할 것"이라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세계적으로 많지 않음에 주목하며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경쟁사의 리스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