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중동의 화약고…정유株·원유 ETP 일제히 상승 [투자360]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 주유소에 설치된 휘발유·경유 가격표.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중동에 또다시 전면전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원유 관련 상품이 줄줄이 상승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도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개장 초반부터 종목에서부터 ETP(ETN·ETF) 상품까지 매수세가 몰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선물 ETN(H)는 전 거래일 대비 6.60%(800원) 오른 1만29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6.47%), 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6.28%) 등도 6%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들 ETN은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과 연동된 지수 변화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해당 선물 가격의 일일 수익률 2배를 추종한다. ETF 시장에선 TIGER 원유선물Enhanced(H)(3.26%), KODEX WTI원유선물(H)(3.12%) 등도 올랐다.

정유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앙에너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8.57%(1690원) 오른 2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국석유(6.91%), E1(4.11%), S-Oil(1.44%) 등도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중동 확전 긴장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확전 우려 속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이 모두 카이로로 협상 대표단을 보내면서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이스라엘이 주장하고 있는 핵심 쟁점에 하마스가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은 또다시 교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2달러(2.49%) 급등한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0달러(2.33%) 오른 배럴당 79.02달러에 마감했다.

'일촉즉발' 중동의 화약고…정유株·원유 ETP 일제히 상승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