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하지 않고 지켜보겠다”

北, 8·15 독트린 나흘째 무반응…정부 “신중하게 검토해야”
통일부 구병삼 대변인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구상인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한 지 나흘째인 19일 현재까지 북한의 반응이 나오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정부는 “예단하지 않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제안은 대통령께서 직접 구체적으로 북한에 대한 대화를 제안하신 것이고,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분명히 원칙을 밝혔고, 또 실무급 대화 제안으로서 서로 부담 없이 상호 대화의 의사를 밝힌 만큼 북한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해서도 외무성 미국연구소 공보문 외에 다른 대응이 나오지 않은 것과 관련해 구 대변인은 “예년에 비해서 그렇게 강력한, 강경한 톤은 아니지만 오늘이 훈련이 시작된 첫날인 만큼 향후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북부 지역 수해 피해가 심각해 북한의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이번 수해 피해의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여러 가지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될 여지가 있는 등 북한의 반응 또는 태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단정하지 않고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을 통해 자유·평화·번영의 3대 통일비전과 함께 ▷통일 프로그램 활성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 ▷인도적 지원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북한이탈주민 역할 반영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국제한반도포럼 창설 등 7가지 액션플랜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