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 6억8480만원에 경매 진행

중계 학원가와 도보 1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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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요즘 서울 아파트만 사라며?” 3대 학원가 9억 집 6억대로 뚝 [부동산360]
노원구 중계주공5단지 전경[영상=윤병찬PD]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중계동 학원가와 초근접한 단지가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감정가보다 4억원 가량이, 최근 실거래 가격보다는 3억원이 낮아 가격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는 최저입찰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77㎡은 이달 20일 6억8480만원에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계주공5단지는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과 함께 서울 3대 학원가로 꼽히는 중계동 학원가와 도보 1분거리다.

해당 경매 물건은 지난해 1월 임의경매에 부쳐졌다. 감정가는 10억700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두 차례 유찰이 이뤄져 감정가 대비 64% 수준까지 최저입찰가가 떨어졌다. 이번 경매도 유찰되면 10월에 현 최저입찰가에서 20% 추가 할인된 가격으로 경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매 최저입찰가는 실거래가보다도 3억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11일에는 9억5000만원, 6월 30일에는 9억3000만원, 6월 8일에 9억1000만원으로 꾸준히 9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 최근 실거래가 역시 6억원대로 나타났다.

중계주공5단지는 18개동, 15층 232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1992년 지어진 33년차 노후단지인데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단지는 2022년 말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모금을 받는 중이다. 용적률은 182%다.

원광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초품아’ 아파트에 청암중·고도 단지와 인접하다. 을지초, 을지중, 중계중, 불암초도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 개발이 한창 이라는 점도 눈 여겨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서울시는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한 열람공고를 진행했는데 상계·중계·하계동 역세권 일대 일부 아파트들이 복합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복합정비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복합정비구역은 주거와 비주거 기능을 모두 갖춘 지역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특히 업무·상업·문화시설과 같은 '비주거시설'을 10% 이상 포함하는 경우, 준주거지로 종상향해 용적률 400%, 높이를 180m, 즉 60층 까지 올릴 수 있어 인근 단지들의 사업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공사 중인 동북선에 은행사거리역이 포함돼 교통호재도 있다. 지하철 역이 중계주공 4단지, 5단지 사이에 배치될 예정이라 초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선 경전철은 상계역에서 왕십리역까지 이어지며 2026년 개통이 목표다.

이 물건은 임차인이 존재하지만 명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임차인이 있기는 하지만 배당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게 없다”면서 “지난번 유찰이 이뤄졌던 시기(7월 16일)는 반등하는 시기는 아니었어서 관망했을 가능성도 크다”며 “요즘들어 집값이 올라가는 추세고, 이달 진행되는 경매 최저입찰가는 전세가격과 비슷해 저가매수세들이 상당히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낙찰 가격이 전 회차 최저입찰가(8억5600만원)를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