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에 한국석유 등 급등…통신 3사도 소폭 상승
코스피 시총 20위권 중 LG엔솔·삼성SDI·포스코퓨처엠 올라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2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3.5% 넘게 급락하면서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석유·이차전지·엔터주가 살아남았다.
한국석유는 전장 대비 2800원(13.86%) 오른 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구석유는 장중 12.24%까지 치솟다가 610원(3.35%) 오른 1만8830원에 마감했다.
중앙에너비스(5.52%), S-Oil(0.74%), 대성에너지(2.39%) 등도 상승세를 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피살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여파로 해석된다.
하니예 피살 이후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경기 침체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는 배럴당 76.87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80.0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0위권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75%), 삼성SDI(0.75%), 포스코퓨처엠(2.03%) 등 이차전지 관련 세 종목만 올랐다.
SK텔레콤(0.93%), KT(0.26%), LG유플러스(0.4%) 등 통신 3사도 소폭 올랐다.
엔터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하이브](3.14%), 에스엠(0.28%)이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이차전지, 엔터주가 하락장에서 버티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이차전지 업종은 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 비용 하락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이브에 대해서는 "최근 하락세가 뚜렷했던 종목에서 오히려 오늘 지지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이차전지는 최근 낙폭 과대 흐름이 반영됐고, 통신 종목은 경기 방어주 성격을 보였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