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순매수세
“호실적·낙폭과대 업종 중심 매수세”
코스닥은 거래 부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가 29일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2,76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3.63포인트(1.23%) 오른 2,765.5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6.42포인트(0.60%) 오른 2,748.32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장중 2,776.86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58억원, 7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48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 104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381.9원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지난주 후반 급락한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동시에 호실적 업종·종목이 차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자동차, 방산, 금융주 등 지난주 호실적을 발표했던 업종 중심으로 상승,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을 반영하는 순환매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자체는 부담이 없는 상황이어서 주주환원 확대나 호실적과 같은 변동성을 타파할 확실한 모멘텀 존재 여부나 낙폭과대 인식 등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4.93%)가 지난주 후반 급락세에서 벗어나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지주(4.66%), KB금융(3.30%), 메리츠금융지주(2.09%) 등 실적 발표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한 금융지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1.98%)을 비롯해 셀트리온(4.50%), 삼성물산(2.84%), 삼성바이오로직스(2.73%), LG에너지솔루션(1.38%) 등 시총 상위주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한국화장품제조(14.61%), 에이블씨엔씨(9.50%), 펌텍코리아(9.09%), 아모레퍼시픽(6.67%), 한국화장품(5.67%) 등 실적 기대감이 유입된 화장품주가 일제히 급등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LG전자(-2.15%), 삼성SDI(-1.03%), 하나금융지주(-0.7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인 ‘대왕고래’ 진행 소식에 전기가스업(3.17%)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의약품(2.92%), 운수장비(2.63%), 증권(2.53%), 유통업(1.62%), 화학(1.31%), 건설업(1.30%), 음식료품(1.28%)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섬유의복(-1.80%), 기계(-0.23%)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901개, 하락한 종목은 548개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0.43포인트(1.31%) 오른 807.99로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800선에 복귀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포인트(0.39%) 오른 800.64로 출발한 뒤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43억원, 기관이 46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451억원을 순매도했다.
실리콘투(9.16%), 리가켐바이오(7.42%), 대주전자재료(6.77%), 알테오젠(5.29%), 휴젤(5.03%), 삼천당제약(4.01%) 등이 급등했다.
테크윙(3.68%), 클래시스(2.92%), 에코프로비엠(2.41%), 셀트리온제약(2.54%), HPSP(2.19%), 에코프로(0.74%) 등도 강세를 보였다.
내린 종목은 HLB(-2.53%), 엔켐(-2.11%), 솔브레인(-1.55%) 등이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10조8581억원, 5조2776억원이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 1일(5조1000억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