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예비시댁(?)’ LVMH, 中 시장에 발목 잡혀 기대치 밑돈 2분기…호시절 끝? [투자360]
블랙핑크 리사(왼쪽)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VMH는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 등 75개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VMH는 올해 2분기 매출이 기업 인수, 매각,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기준(organic basis)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 증가한 209억8000만유로(약 3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성장이 둔화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 3% 증가 전망도 하회한 것이라고 영국 유명 경제지가 분석했다.

특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14%나 감소하면서 중국의 명품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만 중국 쇼핑객들은 해외, 특히 엔화 약세의 일본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본의 매출이 57%나 급증했다.

주력상품인 패션과 가죽제품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 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107억 유로(약 16조1천억 원)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올해 LVMH 주가 하락으로 그의 재산이 110억달러(약 15조2000억원)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총순자산은 1960억달러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620억달러로 1위, 그 뒤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2090억달러)가 이었다.

장 자크 기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샴페인 수요가 두 자릿수 감소로 심각한 둔화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의 영향을 받았던 미국 시장에서의 코냑 판매는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VMH 주가는 파리증시에서 올해 들어 22일까지 5.7% 하락했으며,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5.1%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LVMH의 실적 부진은 스위스 시계업체 스와치가 중국 수요 감소로 이익이 예상보다 악화해 70%나 감소하고 버버리도 수익에 대한 경고를 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카르티에 모기업 리치몬트도 보석 부문의 강세에도 최근 분기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에 비해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에르메스는 이번 주 후반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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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아르노(왼쪽) 태그호이어 CEO와 블랙핑크 리사. [보그 태국판 인스타그램]

한편,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중 넷째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는 지난 6월 LVMH 지주회사 피낭시에르 아가슈의 대표(전무이사)로 임명된 바 있다. 아르노 가문은 LVMH그룹 지분 48%와 의결권 64%를 보유하고 있다.

프레데릭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일류 공과대학인 에콜 폴리테크니크(Ecole Polytechnique)를 졸업했다. 태그호이어의 CEO를 거쳐 지난 1월 위블로, 제니스, 태그호이어 등 시계 브랜드를 총괄하는 LVMH 시계 부문 CEO로 승진했다.

프레데릭은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와 수차례 열애설이 나온 바 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지난해 7월 처음 불거졌다. 당시 두 사람이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 후로도 미국 LA의 공항 라운지, 방콕 등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지난달 3일에는 리사가 태그호이어 행사에 참석해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프레데릭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두 사람은 연인 사이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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