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응에안성 일대서 ‘전남 이모빌리티 데이

’해외실증 협력 업무협약·수출상담 등 베트남 진출 마련

전남 이모빌리티, 동남아 시장에 첫 발 내딛다
전남 이모빌리티 데이

[헤럴드경제(전남)=김경민기자]전남도는 지난 21일까지 6일간 베트남 하노이와 응에안성 일대에서 동남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남 이(e)-모빌리티 데이(DAY)’를 개최하고, 도내 이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영광군,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한국자동차연구원, 도내 이모빌리티 7개 기업과 함께 추진한 전남 이모빌리티 데이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 이모빌리티 시장 선점 및 인적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됐다.

세계 4위 이륜차 시장으로 205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의 전동화를 목표로 하는 베트남은 전남 이모빌리티 해외 진출을 위한 기회의 땅으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에선 베트남 응에안성 지방정부 관계자 면담을 비롯해 ▲도내 농업용 동력운반차 기업인 ㈜에이비치(대표 이득운)와 베트남 현지기업인 HSC(대표 호보탄찌·Ho Vo Thanh Tri)와 생산공장 임대계약 체결 ▲한국-베트남 산업기술대학교(총장 호반담·Ho Van Dam)와 개인형 이동수단(PM) 해외실증 협력 업무협약(MOU)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등이 진행됐다.

베트남 응에안성 지방정부 관계자 면담에선 양국 지방정부의 이모빌리티 기업·대학․연구기관의 기술 및 인력교류 확대, 도내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 등을 논의했다. 향후 전남도와 응에안성은 농수산업 및 관광 분야로 협력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에이치비와 베트남 HSC사는 3천 평 규모의 생산공장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치비는 도내 시생산센터를 활용해 주요 부품을 생산·수출하고, 베트남 현지 조립공장에서 현지 인력을 활용, 완제품을 조립·생산해 관세와 인건비를 절감하는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남도는 한국-베트남 산업기술대학교와 개인형 이동수단 해외실증 협력 업무협약을 통해 베트남 대학캠퍼스에서 국내 개발 개인형 이동수단에 대한 공유 서비스와 근거리 물류 실증을 2년간 실행하며, 국내 제품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홍보도 함께 추진한다.

전남 이모빌리티 데이 주 행사인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에선 해외 바이어 30여 명을 초청하고 ㈜에이치비, ㈜로웰에스엠, 마스터자동차 등 7개 기업이 참가해 총 51건, 2천74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도 이뤄졌다.

특히 ㈜에이치비와 베트남 HSC는 3년간 810만 달러(약 113억 원), 약 3천 대 규모의 수출계약에 합의했으며, 7월 개최하는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정부와 함께 본계약을 진행키로 했다.

전남도는 수출상담회 결과가 실제 수출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사업이 이모빌리티 규제 해소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된 만큼 후속 사업인 ‘이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도 유치해 도내 기업의 해외 수요맞춤형 제품개발, 해외 인증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모빌리티 데이를 통해 전남 이모빌리티 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첫발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해외 지방정부 및 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내 기업의 해외수출 지원 확대와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